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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대추
대추는 깨끗하고 흠이 없으며 굵은 것을 2되 정도 준비한다. 행주로 닦은 다음 설탕물이나 청주 1컵을 부어서 하룻밤 재어둔다.
대추가 부풀어 주름이 펴지고 색이 곱고 윤기가 나면, 홍실 한 가닥에 대추를 이어 꿴다. 그리고 둥근 쟁반에 소복하게 돌려가며 담는다.
대추를 꿸 때 그 사이사이에 잣을 꿰어 놓기도 하며, 대추 위에 잣 솔로 만들어 장식해도 된다. 잣솔은 껍질을 깐 고깔을 떼고 솔잎에 하나씩 꿰는 것이다.

2. 편포
편포는 서울 지방에서 폐백 때 쓰던 음식이다. 쇠고기 7근(홀수대로 준비함)정도를 사서 기름과 힘줄을 골라 내고 곱게 다진 뒤 양념으로 반죽하여 두덩어리로 만든다. 쟁반 길이에 맞추어 타원형으로 만들고 그 위에 잣가루를 뿌리고 이를 청띠와 홍띠로 두 른 후 폐백판에 받쳐 쟁반에 담아 기름 종이를 덮고 보자기에 싼다.

3. 포
포는 쇠고기를 3cm 정도로 얇게 저며서 양념한 다음 그위에 참기름을 발라 채반에다 바싹 말려 육포를 만든다.
서너번 뒤집어 판판해지도록 고루펴서 말린 다음, 착착 포개어서 보자기에 싸 무거운 것으로 눌러 놓으면 아주 판판해진다. 가장자리를 예쁘게 다듬어서 8폭씩 두 묶음으로 나누어 청, 홍색 띠로 감고 기름종이로 덮어 보자기에 싼다.

4. 닭
폐백닭은 잘 손질하여 간을 해서 짐통에 찐다. 찐 고기를 펴고 모양을 잡은 다음 빠닥빠닥하게 말린다.
달걀지단, 표고버섯 채친 것, 실고추, 실백 등을 닭 등에 뿌려 곱게 장식한다.
 

폐백 음식은 음식 허리 부위에다 파란색과 붉은색 종이로 띠를 두르고, 청.홍보자기에 싼다. 포는 청이 겉으로 오게, 대추는 홍이 겉으로 오게 싼다.
폐백음식을 싼 폐백보는 잡아매지 않고 근봉으로 끼운다. 근봉은 빳빳한 종이를 아래 위 없이 둥글게 말아서 5cm정도 되도록 자른 다음 길이로 근봉이라 써서 보자기의 네 귀퉁이를 잡아 모아서 끼운다. 근봉위로 나온 술이 네 귀를 각각 젖혀서 늘어지게 하면, 위가 연꽃 모양으로 되어 보기가 아름답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