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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   목 윤달·윤일 관련업계 울고 웃고
작성일 2006-02-09 조회 4655
4년 만에 찾아온 윤일(2월29일)과 3년 만에 찾아온 윤달(양력 3월21일~4월18일)을 앞두고 업종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. 윤일과 윤달에 ‘해서는 안될 일’과 ‘해두면 좋은 일’에 대한 속설이 퍼지면서 출산, 결혼등을 미루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호텔ㆍ병원ㆍ여행업계 등은 울상을 짓고있다. 반면 무속인들과 수의(壽衣) 업계는 몇 년만에 찾아온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.
자녀에게 4년에 한번 생일을 맞이해야 하는 ‘비극’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윤일은 산모들에게 가장 기피하는 출산일로 꼽힌다. 또 이날 태어난 아이는 이틀 뒤인 3월2일이 생일인 아이들보다 1년 먼저 학교를 들어가게 된다는 점도 윤일 출산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.

이 때문에 산부인과 병원들은 2월29일 전후로 출산일이 예정된 산모와 가족들로부터 “윤일 만은 피해달라”는 부탁에 아예 수술 일정을 잡지 않거나 변경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. 강남구 청담동 P산부인과 간호과장 K씨는 “출산일을 선택할 수 있는 제왕절개 환자들은 29일을 피하고 있다”고귀띔했다.

또 ‘윤달에 집안행사를 치르면 안 좋다’는 속설 때문에 결혼식 환갑연고희연 등을 앞당겨 치르거나 아예 멀찌감치 뒤로 미루는 경우도 속출하고있다. 서초구 방배동 B웨딩센터는 “윤달이 낀 3~4월 예약률이 예년의 60% 수준도 되지 않는다”며 울상을 지었다. 호텔업계측은 “속설과 달리 ‘동국세시기’에 따르면 윤달은 오히려 행사를 치루기 좋은 길일”이라며‘윤달 바로 알리기’에 나섰고, W호텔은 각종 잔치를 치를 때 종합건강검진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‘윤달 속설’ 앞에 맥을 못추고 있다.반면 ‘윤달에 수의를 사 놓으면 장수한다’는 말 때문에 수의 판매상들은연신 싱글벙글이다. 서울 A수의업체 이모(57)사장은 “평소에 비해 주문량이 2~3배 이상 몰리고 있으며 고가 제품을 선뜻 사가는 이들도 많다”고즐거워 했다. H홈쇼핑 등 유통업계도 ‘윤달 특수’에 맞춰 수의 특별판매전을 준비하고 있다.무속인들에게도 덩달아 바빠졌다. 이 기간에 산에서 제(祭)를 올려야 신내림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 산을 찾는 무속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. 이 때문에 무속인들에는 ‘영산’으로 통하는 계룡산 관리사무소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. 무속인들이 산제를 올리다 자칫 산불이라도낼까 봐 사무소측은 암자 50여곳에 인화성 물질을 치워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.

최영윤기자 daln6p@hk.co.kr

[한국일보 2004-02-22 18:32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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